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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들에게 가난을 물겨주지 않기 위해 혁명을 준비하는 형제

 

은행강도 〈로스트 인 더스트〉정보 및 줄거리

텍사스 서부의 황량한 마을, 형제 토비와 태너는 소규모 은행인 '텍사스 미드랜드 은행'의 지점들을 연속해서 털기 시작한다. 이들의 목표는 거액이 아니다. 추적이 불가능한 소액권 현금만을 신속하게 훔쳐 달아난다. 형제가 이토록 위험한 일을 벌이는 이유는 어머니가 남긴 농장 때문이다. 어머니는 생전 은행으로부터 불리한 조건의 '역모기지론' 대출을 받았고, 이를 갚지 못하면 농장은 은행에 강제 압류될 위기였다. 심지어 그 땅 밑에서 대규모 석유가 발견되었기에, 은행은 편법을 써서라도 땅을 빼앗으려 혈안이 되어 있었다. 토비는 이 땅을 지켜 이혼한 아내와 자식들에게 유산으로 물려줌으로써 가문의 오랜 '가난이라는 질병'을 끊어내고자 했다. 형제는 훔친 돈을 오클라호마의 카지노로 가져가 칩으로 바꾼 뒤, 다시 수표로 환전하는 세밀한 세탁 방식을 사용한다. 훔친 돈으로 '자신들의 농장을 압류하려는 바로 그 은행'의 대출금을 갚아버리려는 지독하고도 아이러니한 계획이었다. 한편, 은퇴를 눈앞에 둔 텍사스 레인저 마커스는 범인들이 특정 은행의 소규모 지점만을 노리고, 일정 금액 이상은 탐내지 않는다는 점을 파악합니다. 마커스는 이들의 동기가 단순한 탐욕이 아님을 직감하고, 다음 범행 장소를 예측하여 길목을 지킨다. 마지막 범행 당일, 형제는 변수를 만나 일이 틀어진다. 목표했던 은행 지점에 사람이 몰려있었고, 총기 소지가 자유로운 텍사스의 시민들과 경비원이 형제에게 총격을 가한다. 이 과정에서 총격전이 벌어지고 민간인이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한다. 경찰과 지역 주민들의 거센 추격이 시작되자, 형 태너는 동생 토비를 살리기 위해 스스로 미끼가 되기로 결심한다. 태너는 언덕 위로 올라가 장거리 소총으로 경찰들을 저지하며 시간을 벌고, 추격해 온 마커스의 파트너 알베르토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다. 분노한 마커스는 지역 주민의 도움을 받아 태너의 배후로 돌아가 그를 사살한다. 형의 희생 덕분에 무사히 탈출한 토비는 세탁한 돈을 은행에 지급하여 농장의 압류를 막아내고, 석유 신탁 기금을 만들어 자식들의 명의로 돌려놓는 데 성공합니다. 시간이 흘러 은퇴한 마커스는 토비를 찾아간다. 마커스는 법적으로는 증거가 없어 토비를 잡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지만, 심증만으로 그가 모든 일의 주모자였음을 알고 있다. 토비의 새 농장 포치에서 만난 두 사람. 토비는 "자식들에게 가난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했다"라고 고백하고, 마커스는 "내 파트너를 죽게 만든 대가는 언젠가 치르게 될 것"이라며 묵직한 경고를 남긴다. 영화는 두 사람의 해결되지 않은 서스펜스와 황량한 바람 소리를 배경으로 씁쓸하게 끝을 맺는다. 이 영화를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2008년 미국 금융위기'다. 당시 미국의 대형 금융기관과 은행들은 자격이 없는 저소득층에게까지 무분별하게 주택 담보 대출을 남발했고, 부실이 터지자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서민들에게 돌아갔다. 영화 속 텍사스 서부 마을의 풍경을 보면 도로변에 "대출 가능", "빠른 현금 지급", "부채 상환 상담" 같은 사채·금융 광고 간판이 빼곡하게 서 있다. 정부는 부실 은행들에게 대규모 공적자금을 투입해 살려냈지만, 정작 삶의 터전을 잃은 농민과 서민들은 길거리로 쫓겨났다. 벽에 그라피티로 적힌 "아프가니스탄에서 세 번이나 복무했지만, 우리를 위한 구제금융은 없다는 문구는 이 시대의 분노를 대변한다. 과거 클래식 서부극에서 악당은 '총을 든 무법자'였고, 영웅은 그들을 처단하는 '보안관'이었다. 그러나 현대의 서부극인 〈로스트 인 더스트〉에서 진짜 악당은 총을 든 하워드 형제가 아니라, 법의 테두리 안에서 사람들의 집과 땅을 합법적으로 빼앗는 '은행과 금융 시스템'이다. 하워드 형제가 자신들의 땅을 지키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 "은행 돈을 털어 바로 그 은행의 대출금을 갚는 것"이라는 점은, 금융 자본주의의 도덕적 해이와 구조적 모순을 비꼬는 강력한 사회적 인용이다. 영화 중반, 원주민 출신 경찰 알베르토는 마커스에게 이렇게 말한다. 150년 전만 해도 이 땅은 우리 조상들의 것이었어. 그런데 당신들 조상(백인)이 나타나 땅을 빼앗았지. 그리고 지금은 저 은행이라는 놈들이 나타나 당신들의 땅을 빼앗고 있어. 이 대사는 이 영화가 가진 역사적 통찰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과거 인디언을 쫓아내고 땅을 차지했던 백인 정착민의 후손들이, 이제는 거대 금융 자본이라는 새로운 침략자에게 삶의 터전을 다시 빼앗기고 있는 역사의 아이러니를 지적한다.〈로스트 인 더스트〉에는 절대적인 선인도, 절대적인 악인도 존재하지 않는다. 토비와 태너 형제는 강도이자 살인자이지만, 그 동기는 가족을 가난의 수렁에서 구하기 위한 필사적인 절규다. 마커스 형사는 정의를 집행하는 집행자이지만, 그의 법과 공권력은 시스템에 의해 억울하게 수탈당하는 서민들을 보호해 주지 못한다. 영화는 "과연 법이 정의를 대변하지 못할 때, 개인의 범죄는 어디까지 용인될 수 있는가?"라는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 각본가 테일러 셔리던은 〈시카리오〉, 〈윈드 리버〉와 함께 이 작품을 통해 일명 '미국 변방 3부작'을 완성했습니다. 억지로 신파를 쥐어짜지 않으면서도 건조하고 묵직하게 인물들의 감정을 쌓아 올린다. 데이비드 매켄지 감독의 연출과 닉 케이브의 헛헛하고 스산한 음악, 황량한 텍사스의 황톳빛 풍경이 어우러져 한 편의 깊은 시를 읽는 듯한 서정성을 선사한다.〈로스트 인 더스트〉는 표면적으로는 흥미진진한 케이퍼 무비(탈옥/범죄 영화)의 구조를 취하고 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시대의 아픔과 시스템의 폭력에 신음하는 인간군상을 다룬 서글픈 보고서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절실히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와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력, 완벽한 각본이 어우러진 2010년대 최고의 영화 중 한 편이다. 서부극이라는 장르가 현대에 어떻게 변용되고 발전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완벽한 모범답안이다.

 

https://namu.wiki/w/%EB% A1% 9C% EC% 8A% A4% ED% 8A% B8%20% EC% 9D% B8%20% EB% 8D%94% EC% 8A% A4% ED% 8A% B8 출처(나무위키)

 

영화 등장인물

(토비 하워드)캐릭터 특징 하워드 가문의 둘째. 동생이지만 계획의 실질적인 설계자이자 이성적인 인물. 동기 및 심리 범죄 이력이 없는 조용한 인물이었으나, 어머니가 남긴 농장이 자본주의 은행의 압류 위기에 처하자 범죄를 결심한다. 그는 돈 자체를 원한 것이 아니라, 가난이 자식 세대로 세습되는 단쇄를 끊기 위해 모든 위험을 짊어진다.(태너 하워드) 캐릭터 특징하워드 가문의 형. 분노 조절 장애와 전과 기록이 있는 다혈질의 행동파. 동기 및 심리 거칠고 충동적이지만 동생 토비에 대한 우애만큼은 절대적이다. 그는 자신에게 미래가 없음을 알고 있으며, 동생의 목적을 이루어주기 위해서라면 자신이 희생되어도 상관없다는 자학적이고도 눈물겨운 헌신을 보여준다.(마커스 해밀턴) 캐릭터 특징은퇴를 며칠 앞둔 베테랑 텍사스 레인저(사법경찰). 동기 및 심리 오랜 경력에서 나오는 직관으로 두 형제의 범죄 패턴을 순식간에 파악한다. 인종차별적인 짓궂은 농담을 던지는 고집불통 노인이지만, 경찰로서의 사명감과 법치주의에 대한 신념은 철저하다. 은퇴 후 다가올 삶의 허무함을 두려워한다. (알베르토 파커) 캐릭터 특징 마커스의 파트너이자 원주민(인디언) 및 매카시코계 혈통의 레인저, 동기 및 심리 마커스의 인종주의적 시비와 독설을 묵묵히 받아쳐 주는 든든한 조력자. 자본과 자본주의 시스템에 의해 땅과 삶을 빼앗긴 원주민의 후손으로서, 형제들이 겪는 비극과 시대의 변화를 서글픈 시선으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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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해외 평가 반응

영화 로스트 인 더스트는 벼랑 끝에 내몰린 두 형제의 은행 강도행과 이들을 쫓는 베테랑 형사의 추격을 그린 서부극 스타일의 범죄 드라마다. 국내 평가 반응을 보면 네이버 기준 평점 8점대 후반을 기록하며 뛰어난 몰입감과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숨은 명작으로 평가받는다. 팍팍한 현대 사회의 경제적 부조리와 자본주의의 서글픈 단면을 서부극 장르로 밀도 있게 풀어낸 데 대해 관객과 평론가 모두 높은 점수를 준다. 절제된 연출과 찰스 제프 브리지스, 크리스 파인, 벤 포스터 등 주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호흡이 시너지를 발휘하여 서늘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긴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다만 서사가 자극적인 액션 위주가 아니고 호흡이 완만하여 대중적인 오락 영화를 기대한 관객에게는 다소 밋밋하거나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해외 반응은 비평가들의 압도적인 찬사를 바탕으로 세련된 현대적 웰메이드 서부극으로 자리 잡았다.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97%와 메타크리틱 88점을 기록하고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남우조연상, 각본상, 편집상 등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미국 중심부의 황량한 풍경 속에 금융 시스템의 폐해와 비극적인 형제애를 절묘하게 융합한 시나리오가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관객수 및 흥행 측면에서는 대형 블록버스터가 아님에도 입소문을 타고 장기 흥행에 성공했다. 약 1,200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되어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약 2,700만 달러, 전 세계 총 3,75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두어 제작비 대비 3배가 넘는 매출을 달성했다. 당시 미국 평균 영화 티켓 가격인 약 8.65달러 기준으로 추산한 북미 관객수는 약 310만 명 이상이다. 국내 관객수는 영화진흥위원회 공식 통합전산망 누적 집계 기준 81,964명을 기록했다. 상영관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독립·예술영화 형태의 소규모 개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꾸준한 관람이 이어진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탄탄한 대본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현대 미국 사회의 쓸쓸한 단면을 진정성 있게 담아낸 수작이라는 점에 국내외 모두 동의한다.

 

거대한 시스템과 가난이라는 현실 앞에 무릎 꿇지 않으려는 두 형제의 필사적인 몸부림이 슬프도록 먹먹하게 다가왔습니다. 황량한 텍사스의 풍경 속에서 정적을 깨는 총성보다, 인물들이 가슴속에 품은 묵직한 절망과 쓸쓸함이 더 오랫동안 진한 여운을 남기는 명작입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은 생각과 의견을 댓글로 남게 주세요.